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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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인류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머리 위 별들을 나침반으로 길라잡이 삼아왔다. 밤하늘을 품은 우주는 태초의 기원이자, 오래된 미지의 영역이기도 하다. 국내 우주항공의 시대를 기념하는 국가기념일인 제1회 ‘우주항공의 날’(27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과학 ‘천문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한다.

1월의 어느 밤, 이제 막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연극을 관람하고 돌아가는 길목에 아쉬운 마음을 담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수십억 년의 세월이 쌓여 만들어진 그곳에서 이들의 머리 위로 아름다운 유성이 지나가고 둘은 조용히 소원을 빈다. 마침내 그 소원이 이뤄졌을 때, 남자는 당시는 회상하며 ‘그 밤, 내 인생이 바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별에서 시작되었다’의 서문 속 이야기이자 저자인 로베르토 트로타 본인의 러브 스토리다.

우주론학의 세계 권위자이자 이론물리학 교수인 저자가 펴낸 책은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한 편의 시와 같다. ‘별이 없었다면 인류는 어떤 존재였을까?’라는 과학자의 의문에서 시작된 책은 철학, 수학, 천문학, 우주 탐사, AI까지 아우르며 별에서 출발한 인류 문명의 궤적을 따라간다. 동시에 지구와는 정반대의 ‘칼리고’라는 별이 보이지 않는 대체 지구를 문학 가설로 탄생시켜 SF 소설과 같은 몰입감을 전한다.

‘청춘의 독서’는 2009년 처음 출간된 이후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동명의 책을 33만부 기념 특별증보판으로 선보인 책이다.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관한 이야기와 특별증보판 서문을 추가하고, 문장도 전체적으로 손봤다.

이 책은 유 작가가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 15권을 통해 세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한 ‘죄와 벌’, 침침한 스탠드 불빛 아래 엎드려 몰래 읽었던 ‘공산당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슴 아픈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한 ‘역사란 무엇인가’, 21세기가 된 지 한참이 지난 지금 다시 자유의 가치를 떠올리게 한 ‘자유론’ 등을 다시 펼쳐 보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질문에 대한 답을 탐구한다.

이번에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에 추가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도 덩달아 주목 받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전주 대비 86계단 상승하며 종합 46위에 올랐고, 예스24에서도 22계단 오른 36위를 기록했다.

책은 ‘시인처럼 글을 쓰는 천문학자의 매력적인 인류 역사’(월스트리트저널), ‘황홀한 글’(네이처)이라는 평을 받으며,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스미스소니언’의 ‘2023 최고의 과학책’으로 꼽혔다.

■ 우주를 보면 떠오르는 이상한 질문들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태양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

‘우주를 보면 떠오르는 이상한 질문들’의 저자 지웅배 박사는 다소 엉뚱해 보이고 어린아이처럼 느껴지는 이러한 지적 호기심이 천문학을 발전시키는 훌륭한 질문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천문학 역사의 중요한 이론들은 ‘왜 저 별은 그렇게 움직일까?’, ‘지구는 정말 중심일까?’와 같은 사소하지만 거대한 의심과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책은 우리가 놓치기 쉽지만, 중요한 질문들을 다루며 거대하고 광활한 우주의 이야기를 평범한 ‘지구인’들에게 흥미롭고 친절하게 안내한다. “초록색 별은 왜 없지?”라는 질문 하나에서 우리가 빛을 인식하는 방식, 별의 온도와 스펙트럼까지 파고들며 “외계인은 정말 없는 걸까?”라는 의문에서는 우주 생명체 탐사의 현재와 과학적 증거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우주는 왜 깜깜하며, 우주의 끝은 어디이고, website 블랙홀은 얼마나 뜨겁고 무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질문에 대한 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철학의 문까지 이른다. 저자는 ‘1.4kg의 우주’라는 별명을 가진 인간의 뇌 신경이 우주와 어떤 유사성을 지니는지 살피며 우주와 인간의 연결고리는 두텁다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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